반응형 친정46 며느리에게 들킨 날 "저는 올해 어머님이 김장 안하실 줄 알았어요." 큰 새언니가 김장을 하다 말고 친정 엄마에게 불쑥 말했다.사실, 나도 올해는 엄마가 안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긴 했었다."어머님 편찮으시니까 이번에는 그냥 안 하실 줄 알았는데.""그런다고 김장을 안 하믄 쓰냐. 그래도 해야제."엄마는 몸 아픈 것 가지고 김장을 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 그런 일은 천부당만부당하다는 듯 첫째 며느리에게 강하게 말씀하셨다.아예 김장을 안하기는 힘들긴 하다, 솔직히.일단 아빠가 그걸 받아들이기 힘드실 거다.아빠 혼자라도 하겠다고 나설 분이시다.김장없는 겨울이라니, 아무리 엄마가 편찮으셔도 할 건 해야 한다는 입장인 분이다.가끔 아빠는 너무 고집스러울 때가 있으시긴 하다.그래서 엄마가 힘들 때도 있다.옆에서 보.. 2024. 12. 9. 김장했으니까 며느리에게 용돈을 "오늘 김장하느라 고생했다. 용돈이다." 친정 아빠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갑자기 용돈을 주셨다.딸이든 며느리든 가리지 않고 모두 공평하게, 그것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용돈을 말이다.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안타깝게도 이번 김장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서 며느리들이 예상보다 일찍 오는 바람에 나중에 김장에 합류하게 되었다."아버님, 안 주셔도 돼요."며느리들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결국에는 시아버지의 용돈을 받았다."고맙습니다."나는 사양도 않고 단번에 받았다.아빠는 정말 우리에게 고마워하며 용돈을 주신 거니까 굳이 사양할 필요가 없었다.(고 나는 믿었다.)어차피 우리가 먹을 김치 만들러 온 거였는데, 남의 집 김장도 아니고 친정 김장이니까 하는 건데 용돈까지 받다니 이런 걸 고급 전문용어로 '일석이조'라.. 2024. 12. 8. 큰 새언니가 콧방귀를 뀐 이유 "내가 우리 어머님네는 예전에 김장을 200 포기 이상씩 한다니까 다들 나보고 거짓말한다고 그랬어." 첫째 새언니가 무용담을 풀듯 난데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솔직히 언니네 친정도 보통 스무 포기 정도만 김장을 한다고 했으면서 남들 앞에서 시가의 김장 규모를 가지고 거짓말한다는 의심을 받아가면서까지 사람들 앞에서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갑자기 신이 난 듯 보였다."그쪽 사람들은 보통 스무 포기, 많으면 서른 포기 하거든. 근데 그거 하면서도 힘들다고 그래. 배추도 그냥 절인 배추 사서 하는 거야. 어머님은 직접 배추도 다 절이고 양념도 다 만들어서 하시잖아. 그래서 내가 그 사람들이 하는 정도는 장난이라고 했지. 그 얘기 들으니까 웃음이 나오더라니까. 우리는 기본이 200 포기가 넘었는데 말이야. 어머.. 2024. 12. 7. 배추 600포기 정도만 김장하기 "언니네 친정에서 김장했다고 많이 보내셨더라. 와서 가져가라." 마침 남의 집 김치라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우리는 김장을 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했으므로 그날 엄마의 전화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최근 몇 년 동안 항상 둘째 새언니네 친정에서 먼저 김장을 하시고 우리 친정으로 보내주신다. 거기엔 항상 내 몫도 있고 말이다.둘째 새언니 입장에서는 친정도 가깝고 시가도 가까운 편이다. 새언니가 양쪽 집 중간쯤에 사는 셈이 돼서 언제나 시가에 왔다가 친정에 갔다가 바쁘다. 우리 쪽에서 새로운 맛난 음식이 생기면 언니네 친정에 보내고 언니네 친정에서도 자꾸 음식을 보내 주신다. 어쩔 땐 양가 어머니들이 서로 나눠 먹기 위해 작정을 하시고(?) 대량으로 구매를 한 후 주고받을 때도 있다. 이바지 음식을.. 2024. 12. 6. 이전 1 2 3 4 ··· 12 다음 반응형